비 홀딱 맞은 채 아파트 입구에 앉아 자리지키는 유기견의 ‘슬픈 옆모습’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길가에 내버려진 유기견에게 사연 없는 녀석이란 없겠지요. 이 녀석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사연으로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녀석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파트 입구 앞에 앉아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비록 단 하루였지만 임시보호처를 잊지 못해 아파트 입구에 앉아 기다리는 녀석의 옆모습이 왠지 모르게 자꾸만 마음에 쓰입니다. 녀석에게는 그 하루가 너무도 행복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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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suni_0625’

지난 18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년 전부터 동네에서 보이던 유기견에 대한 임시보호 또는 입양처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강아지는 지난해 무더웠던 여름과 겨울의 한파를 뚫고 동네를 배회하고 있는 유기견이라고 합니다.

성격이 순하고 사람 말을 잘 따른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목걸이도 채워주고 상가 상인들이 녀석에게 밥과 물을 내어주는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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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suni_0625’

하지만 민원이 심했는지 목걸이도, 밥도 다 사라져버렸다고 누리꾼은 전했는데요.

다른 유기견들처럼 사고 당해 길에서 죽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임시보호해줄 곳을 애타게 찾았습니다.

누리꾼은 녀석에게 숨겨진 슬픈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누리꾼은 지난해 아파트 주민 한 분이 임시보호를 해주셨는데, 하루만에 녀석을 다시 길가에 내놓으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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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suni_0625’

그 뒤 유기견은 단 하루의 따뜻한 기억을 잊지 못한 채 며칠동안 그 집 아파트 입구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더라면서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정말로 유기견은 아파트 입구에 앉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행복했길래 녀석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고 있는 걸까요.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누리꾼은 “길에서 생활한 아이지만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아이 못지않게 성격 너무 좋습니다”며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무례하게 달려들지 않아요”라고 녀석의 사교성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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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suni_0625’

또 누리꾼은 그러면서 “착한 이 아이에게도 평생가족이 생겼으면”이라며 “하루 임시보호의 따뜻한 기억을 못 잊는 아이가 이번 여름은 뜨거운 길바닥이 아닌 집에서 지낼 수 있게 관심 가져주세요”라고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누리꾼은 “전에 임시보호 해주신 분은 아이가 밤에 나가겠다고 낑낑대서 내보내신거라고 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까운 곳에서 시바견을 키우는 견주 분께서 임시보호 의사를 주셨어요”라고 추가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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