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를 곧 앞두고 있는 대전의 한 재개발 지역 주택에 강아지 100여마리를 데리고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9일 대전광역시 동구 천동의 재개발 지역에서 강아지 100여마리를 데리고 사는 할머니로부터 강아지 40여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는데요.
카라가 처음 현장에 방문했을 당시 할머니 집은 입구에서부터 고물들이 발 디딜 수 없도록 쌓여 있었고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뒹굴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죠. 또한 방치된 배변 등 청소는커녕 불결한 비위생 속에서 사람과 동물 모두의 건강이 우려되는 환경이었습니다.
물건을 수집하는 저장강박과 애니멀 호딩 모두에 해당하는 기초수급자 할머니는 재개발 지역이 철거될 때 갈 곳이 없어 떠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할머니는 처음 유기동물에 대한 연민에서 비롯해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되었으나 중성화 없는 돌봄으로 인해서 강아지들은 자가번식을 거듭했고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죠.
카라 관계자들이 대전 현장에서 구조한 40여 마리 강아지들은 더봄센터에 도착해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강아지들은 설치된 임시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으며 질병 검사와 개체정보 정리 등 건강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카라 측은 "개들의 구조는 이들이 입양을 갈 때에야 비로소 완성됩니다"라며 "카라 더봄센터의 견사는 이미 포화상태이며 이들을 돌보고 사랑을 가르쳐줄 인력도 절실히 부족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쓰레기장에서 겨우 벗어나 이제야 평화와 안정을 배우게 된 개들을 위해 봉사자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라며 주변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애니멀 호딩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을 돌보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은 카라 봉사활동 신청하기(☞ 바로가기)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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