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대신 절벽 오르다 미끄러 떨어져 죽는 바다코끼리의 '비극'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Netflix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린 빙하 대신 절벽을 오르던 바다코끼리는 그만 손이 미끄러져 그대로 추락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실제 일어난 일입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황폐해져만 가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가 아닐런지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넷플릭스의 새 다큐멘터리 ‘우리의 행성(Our Planet)’에서 공개된 바다코끼리의 삶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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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우리의 행성'은 영국 공영방송 BBC '살아있는 지구' 제작진이 참여한 8부작 시리즈인데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서식지에 초점을 맞춰 자연이 직면한 위협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날 방송된 내용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다코끼리의 죽음이었습니다.


쉴 곳을 찾아 해안가 인근 바위로 올라온 수많은 바다코끼리가 녹아내린 빙하 대신 가파른 절벽을 오르다가 그만 절벽에서 추락해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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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바다코끼리는 사냥 중간 유빙에 올라와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유빙이 녹아내리면서 쉴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죠.


실제 빙하가 녹아내려 쉴 곳이 줄어들자 몇년 사이 알래스카 해안에는 수많은 바다코끼리가 떼로 몰려드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해안으로 올라온 바다코끼리는 쉴 곳을 찾아 절벽을 오르다 추락해 비극을 맞이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넷플릭스 ‘우리의 행성’은 꼬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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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우리의 행성' 제작진은 이날 포착한 바다코끼리 죽음만 수백 마리에 달했을 정도라고 하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은 "바다코끼리가 가파른 벼랑을 오르는 것은 시력이 나빠 녹아버린 빙하와 혼동을 느끼기 때문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절박함 속에서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바다코끼리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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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세계적으로 남극과 북극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만약 이대로 간다면 2040년 쯤이면 북극의 여름에는 해빙이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실천을 통해 빙하를 지킬 수 있다고 하니 생활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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