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평소처럼 그저 할퀴었을 뿐인데 20대 남성이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발기가 되지 않은 일이 벌어져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건장한 20대 남성이 고양이에게 할큄 당한 뒤 평소처럼 발기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일까요. 무슨 사연인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영국 일간 더썬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벨기에 출신이었던 이 남성은 당시 23살이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고환에 통증을 느꼈던 그는 병원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뿐만 아니라 평소와 달리 발기도 잘 되지 않았던 그는 진료를 받았고 혹시나 싶은 마음에 자신이 며칠 전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로부터 할퀴었다는 사실을 의사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남성의 말을 들은 의사는 잠시 고민하고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고양이 할큄병(Cat Scratch Disease, CSD)'이라는 다소 생소한 병명을 진단 내렸고, 항생제를 투여했는데요.
여기서 의사가 말한 '고양이 할큄병'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리고 혈기 왕성하고 건장한 이 청년이 왜 평소와 달리 발기가 되지 않았던 것일까.
'묘소병(猫搔病)'이라고도 부르는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가 벼룩에게 물려 감염되는 '바르토넬라 헬셀라에'라는 박테리아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바르토넬라 헬셀라에' 박테리아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을 할퀴거나 상처난 피부를 핥게 되면 사람에게로 박테리아가 전염이 되는데 문제는 이 박테리아가 사람에게는 꽤 치명적이라는 사실.
여기에 감염될 경우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이나 두통, 극도의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심할 경우에는 뇌와 심장, 안구 등에도 감염돼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무서운 박테리아인 것이죠.
매우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서 입, 눈, 비뇨기 증상 등에도 이상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발기부전 증상을 보인 20대 벨기에 출신의 남성 경우가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 할큄병'은 큰 치료 없이 회복이 되며 노약자의 경우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평소 면역 질환을 앓고 계시거나 노약자의 경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할퀴더라도 상처가 잘 나지 않도록 평소 발톱을 관리해주는게 가장 중요하며 설령 할퀴었다면 처를 흐르는 물에 비누로 곧바로 씻고 소독해주면 '고양이 할퀼병'을 앓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발기부전 증상을 겪은 이 남성은 이후 어떻게 됐을까. 다행히도 항생제를 투여받은 남성은 원래 상태로 무사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양이가 예뻐서 손으로 쓰담쓰담 해주실 때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해 가급적 할큄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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