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관광객을 태우느라 온몸에 뼈만 남은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제대로 못 먹길래 이토록 마른 것일까요.
태국 코끼리 구조단체 엘리펀트 네이쳐 파크(Elephant Nature Park)는 지난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끼리 퐁 시리(Phong Sri)를 구조했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사연에 따르면 코끼리 퐁 시리는 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되기 직전까지 태국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을 태워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코끼리 퐁 시리를 발견했을 때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흔한 코끼리 모습과 달리 녀석은 갈비뼈가 툭 튀어나온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말라있었습니다.
또 얼굴에도 뼈가 두드러졌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해골과 보였습니다. 녀석은 기력이 없어 걷는 것조차 힘이 들지만 관광객들을 태우는 일을 멈추지 못했는데요.
그동안 퐁 시리는 관광객들을 태우느라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구조단체는 주인을 설득한 끝에 온몸이 쇠약해진 코끼리 퐁 시리를 동물병원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퐁 시리는 심각한 탈수 증상을 호소했었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끼를 구조한 단체 엘리펀트 네이쳐 파크 대표 렉 차일럴트(Lek Chailert)는 "나이가 많아서 이대로 뒀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조하게 됐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코끼리 들이 사람을 위해 혹사 당하는 환경에 내몰려 있는게 현실"이라며 "코끼리를 관광에 이용하는 일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태국이나 캄보니아 등에서는 코끼리가 관광객들을 태워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코끼리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12시간 이상 관광객들을 태워주며 혹사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코끼리가 희생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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