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묶인 채 러닝머신 강제로 뛴 서울대 실험 복제견의 충격 근황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이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병천 교수팀이 목줄이 묶인 복제견을 러닝머신에 강제로 뛰게 한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지난 15일 KBS 1TV ‘뉴스9’는 동물실험을 이유로 복제견을 데려간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이 수상한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동물학대 정황이 의심된다고 단독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이병천 교수팀은 서울대에서 복제된 농림부 소속의 검역 탐지견들을 데려다가 지난해 9월부터 ‘운동 후 심박수 변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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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뉴스9’

운동으로 인한 심장 박동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이 이뤄졌는데요. 실험을 당한 검역탐지견은 ‘동이’라고 불리는 비글입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복제견 ‘동이’는 목줄에 묶인 채 러닝머신을 쉼없이 뛰었는데요. 후반부로 갈수록 러닝머신의 속도는 증가되고 ‘동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많은 운동량이 필요로 하는 이런 실험을 거쳤는데도 휴식도 없이 곧바로 검역탐지견들이 검역탐지의 임무에 투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중 복제견 ‘동이’의 경우 실험 부작용으로 쇼크가 왔다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전했는데요. 스스로 머리를 벽에 박는 등 여러 차례 발작증상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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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뉴스9’

실험을 어떻게 진행했고, 이후 어떤 후속 조치를 취했길래 복제견 ‘동이’가 발작한 것일까요.

담당 수의사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복제견 ‘동이’는 눈이 완전 다 뒤집혀져서 왔다고 합니다. 그는 “혹시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는 얘기는 있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복제견 ‘동이’는 현재까지 마약 성분의 약을 조제 받아 먹으면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중인데요.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의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정황을 폭로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특수 목적견 복제사업의 경우 국가기관인 농림부와 농진청에서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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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뉴스9’

국가 연구사업들의 연구단장이나 연구책임자는 서울대 이병천 교수라고도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설명했는데요. 논란이 일자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이병천 교수를 둘러싼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측은 이병천 교수가 진행한 동물실험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 및 윤리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측이 이병천 교수팀의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했는지 여부와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병천 교수의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오는 21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FDlTvODZOM
youtube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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