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인 동물실험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이 이번엔 식용개 농장으로부터 실험용 개를 공급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KBS 1TV ‘뉴스9’는 서울대 수의대와 이병천 교수팀이 식용개 농장과의 거래는 없다는 답변과 달리 식용개 농장과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2년 전인 지난 2017년 당시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동물실험을 위해 실험용 개를 공급한 식용개 농장의 화물차량이 지난해 11월 이병천 교수 연구동 앞에 세워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년 전 당시 동물보호 단체들은 열악한 실험환경과 사후 처리를 문제 삼았고 이병천 교수와 서울대 동물실험 윤리위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병천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위해 식용개 농장과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지만 5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이병천 교수 연구동 앞에서 포착된 화물차량이 지난 16일 개농장에 버젓이 주차돼 있었습니다.
식용개 농장 관계자는 서울대로도 개를 납품하냐는 질문에 대해 “아뇨, 안 됩니다”라며 “(2017년 납품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없고 노코멘트하겠습니다”고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 수의대 앞에 식용개 농장의 화물차량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도 나타났습니다. 그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도사견 같은 식용견, 큰 강아지, 개를 옮기는 걸 몇 번 봤다고 폭로했는데요.
화물차량 목격자는 “올해 1월 정도에도 (식용개 농장의 화물차량을) 봤었고, 작년 겨울에도 봤었습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물보호 단체들의 비판이 있었던 2017년 이후에도 이병천 교수팀에게 개를 공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KBS 취재진은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은 이병천 교수팀이 벌인 검역탐지 복제견 사업에 필요한 개는 서류상으로 200마리 가량이라고 밝혔는데요.
실험용 개들을 어디서, 얼마나 들여왔는지는 베일에 쌓여 있다고 KBS 뉴스는 전했습니다.
한편 이병천 교수팀이 퇴역한 복제견을 대상으로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수상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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