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현관문에 쥐약 먹고 '무지개 다리' 건넌 반려견 이름으로 장문의 편지가 붙어 있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4.06 07:12:23

애니멀플래닛facebook_@max.piro.35


어느날 집앞 현관문에 며칠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의 이름으로 편지 하나가 붙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보내는 이가 반려견의 이름으로 쓰여진 편지가 현관문 앞에 붙어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을까요.


온라인 미디어 루티르(Ruetir)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막스 피로(Max Piro)의 집앞에는 베토벤(Beethoven)이라는 이름의 반려견 이름으로 편지 하나가 붙어 있었습니다.


반려견 베토벤은 막스 피로가 키운 아이였죠. 몇달 전만 하더라도 그는 반려견 벤토벤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는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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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반려견 베토벤이 길가에 떨어져 있는 무언가를 주워먹었는데 다름아니라 쥐약이었습니다. 그것도 치사량의 쥐약이었는데요.


고통을 호소하는 반려견 베토벤을 본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응급치료에 나섰지만 병세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반려견 베토벤은 일주일도 안돼 막스 피로가 보는 앞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말았는데요. 사랑하는 반려견의 죽음에 막스 피로는 충격 받고 말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그는 자신의 반려견 베토벤과 같은 끔찍한 사고가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만큼 어떻게 하면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는 반려견 베토벤 이름으로 장문의 편지를 쓰기로 했고 그렇게 쓴 편지를 집앞에 붙이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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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베토벤이었고 7살이었으며 이 집에서 아빠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행복했습니다. 저는 산책을 좋아했고 래브라도였고 자연의 향기를 맡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나는 사랑하는 법을 모르지만 우리 개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중독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울고 절망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늦었습니다"


막스 피로가 반려견 베토벤 이름으로 쓴 편지를 본 사람들은 슬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분노를 드러냈는데요. 그는 말합니다. 더는 자신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입니다.


끝으로 그는 산책 도중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반려견이 먹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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