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분화 징후 심각…폭발시 한반도에 '대재앙' 덮친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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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최근 화산분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폭발할 경우 한반도에 대재앙이 덮칠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반도에 대홍수 발생과 생태계 변란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백두산 화산활동 감시 및 국가적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TGAM)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이상민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백두산 천지 / pixabay


이날 토론회에서는 2002년∼2005년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 화산 지진이 3000여회 이상 발생해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낸 바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하는데요. 백두산 지하에는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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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백두산은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라는 겁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소속 지강현 교수는 "장백산화산관측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정기에는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수가 2002년∼2005년에는 평균 72건으로 증가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는 "백두산의 과거 분화는 2010년에 아이슬란드 화산분화량의 1000배 이상 규모였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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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같은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백두산은 마그마의 존재가 밝혀진 틀림없는 활화산"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아 있는 사람은 언젠간 죽을 운명이듯 활화산은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터집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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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면 칼데라 물이 넘쳐 대홍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도로, 댐, 전기 등이 마비되고 생태계 변란, 토양 침식, 호흡기 질환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고 경고했는데요.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 교수는 "인도적 차원에서 백두산 남북 공동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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