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이 유독 동물실험에서 '실험견'으로 많이 희생되는 슬픈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snopes


서울대 수의대에서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진행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이 ‘메이’ 등 복제견에 수상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3개월에 걸쳐 자체 조사를 실시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조사결과를 KBS 측에 제공했고 지난 15일 KBS 1TV '뉴스9'를 통해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복제견 ‘메이’ 등에게 가한 동물실험의 실체를 폭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비글구조네트워크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의 동물실험 대상으로 희생된 복제견 ‘메이’는 동물실험에서 실험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인 비글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4년 전인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용 비글 수는 무려 9,967마리였다고 합니다. 전체 동물실험의 94%가 넘는 수치입니다.


심지어 2011년부터는 국내에 합법적인 '실험용 비글 사육장'까지 생겨났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 '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말도 못하는 녀석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토록 실험용으로 사용되는 걸까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실험에 쓰인 비글은 대부분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입니다. 더 살기에는 후유증이 너무 큰 탓에 안락사를 하는 것이죠.


극히 일부는 실험기관에 설치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판단에 따라 안락사 대신 동물보호소에 맡겨지거나 입양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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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이 동물실험 실험견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다른 강아지들보다 컨트롤이 잘 되고 사람 말을 잘 듣기 때문입니다.


또 고통을 비교적 덜 느낀다는 점과 고통을 느껴도 온순해서 크게 반발하지 않아 실험견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람 말을 잘 들어서 실험견으로 쓰인다니.. 녀석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요.


지금 이 시간도 비글은 동물실험 실험견으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반항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녀석에게 고통을 줘도 된다는 논리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애니멀플래닛비글구조네트워크


그리고 그런 권리는 도대체 누가 인간에게 준 건가요. 철창 속에서 갇혀 온순히 죽어가고 있을 비글.


관련된 법안 마련과 실험견으로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비글에 대한 지원 방안 모색이 절실한 때 입니다.


반려동물 전문 뉴미디어 애니멀플래닛은 무분별하게 가해지는 동물실험 실험견의 실태 고발은 물론 관련 법안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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