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던 말은 수레를 끌다말고 노인이 휘두르는 채찍질을 맞고 결국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말은 고개를 떨구며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이를 본 노인은 녀석에게 채찍질을 가했는데요. 뼈 밖에 없는 녀석에게 채찍질이라니요.
정말 화가 납니다. 녀석이 무슨 잘못을 지었길래 굶주리는 것도 모자라 가혹한 학대를 당해야만 하는건지 노인에게 묻고 싶습니다.
3개월 전인 지난 1월이죠. 현지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라페레레에서 수레를 끌다가 바닥에 주저앉은 말 한마리가 주민들에게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폐품을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말에게 수레를 끌도록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체감온도 40도를 육박하는 불볕더위에다가 기력이 다한 말은 수레조차 끌 힘이 없었죠.
보다 못한 노인은 녀석을 걱정하고 챙기기보다는 오히려 잔인하게 채찍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인정사정 보지 않고 휘두른 노인의 채찍질에 묵묵히 맞고 있던 말은 그만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는데요.
노인은 화가 불이 붙었는지 더욱 세게 채찍질을 가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노인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이렇게 학대해도 되냐는 지적에 위협을 느낀 노인은 말을 버리고는 도망갔습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노인이 내팽기치고 간 말에게 물을 챙겨줬고 불볕더위를 피해 그늘로 녀석을 옮겨줬습니다.
노인의 가혹한 학대에 참다못한 일부 주민들은 노인이 끌고 왔던 수레에 불태워버리기까지 했는데요. 구조된 말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동물보호단체에게 넘겨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말을 돌봐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며 "사건을 정식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 못하는 말을 무차별적으로 학대한 노인 행동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말을 못한다고 해서 학대해도 된다는 권리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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