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기견과 반려견 30여마리가 농약 묻은 고기를 먹고 죽은 이른바 ‘부산 개 청부살해 사건’을 들어보셨나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남성 둘에 의해 유기견과 반려견이 잇따라 사라진 사건입니다. 그것도 30여마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녀석들은 곤충을 잡기 위한 농약을 먹고 아무런 이유없이 죽어야만 했습니다. 두 남성이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은 의뢰한 고객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개 청부살해'를 의뢰한 여성 윤모 씨로부터 얼마를 제시받았길래 이토록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것일까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부산 강서구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부산 개 청부살해 사건’을 다뤘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의문의 남성이 건넨 고기를 먹은 강아지들은 몇 초만에 죽었는데요. 다름아닌 농약이 들어있는 고기였습니다. 그것도 맹독성 농약이었습니다.
농약 고기를 먹고 죽은 녀석들은 개고기로 팔려나갔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불에 태워졌습니다. 실제 비닐하우스 소각로 주변에서는 동물뼈로 추정되는 뼈 조각들이 발견됐는데요.
현재로서는 동물뼈로 추정될 뿐 정확히 강아지들의 뼈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의문의 남성 둘은 무엇때문에 유기견과 반려견에게 농약이 든 고기를 먹인 것일까요. 그건 인근 마을에 사는 50대 여성 윤씨의 의뢰 때문이었습니다.
윤씨는 이들에게 강아지를 잡아오면 일당 15만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큰개는 10만원, 작은개는 5만원 추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돈이 필요했던 남성들은 윤씨의 요구를 받아들여 실행에 나섰는데요.
이들의 거래 금액은 현장에서 현금으로 주는 방식으로 지급됐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정확한 거래 금액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 측은 단순 계산을 해보면 30일 일했다고 했을 때 450만원에 절반이 큰개(150만원), 절반이 작은개(75만원)을 고려, 675만원이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고작 675만원을 위해 유기견과 반려견 30여마리가 이유도 없이 죽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동물보호법위반과 특수절도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유기견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강아지 수십마리를 잡아 죽이고 불에 태우기까지 한 '부산 개 청부살해 사건'.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을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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