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의 한 마을에서 유기견과 반려견 30여마리가 돌연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의문의 남성들이 나타난 뒤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남성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고 사라진 강아지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지난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부산 개 청부살해 사건’을 다뤘는데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알고보니 50대 한 여성이 의뢰로 시작된 연쇄 도살사건이었던 것입니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어느 한 마을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남성들에 의해 유기견과 반려견이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강아지 3마리를 잃어버렸다고 밝힌 마을 주민 박철수(가명) 씨 등에 따르면 주인이 있는 강아지는 물론 마을을 떠돌아다니는 유기견들도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새벽 4시경 의문의 남성 두 명이 차에서 내리더니 트렁크에 강아지를 옮겨 실은 뒤 유유히 떠났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김진석(가명) 씨는 "강아지 짖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나가보니 남자 둘이서 차에 내려 강아지한테 무언가를 먹이고 있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남성이 건넨 의문의 무언가를 먹은 강아지는 몇 초만에 죽었습니다. 농약이 들어있는 고기였습니다.
부산강서경찰서 형사3팀 김재훈 팀장은 "개 사체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며 "메토밀이라고 현재는 유통되지 않는 농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곤충을 잡기 위한 농약이고 맹독성 농약으로 알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는데요.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아무 죄도 없는 녀석들을 잇따라 죽인 것일까요.
경찰은 이후 수십마리의 강아지를 죽이고 사체를 가져간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의뢰한 사람이 있고, 생활고로 인해 일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약 고기를 먹여 죽인 30여마리의 강아지들은 불에 태워졌습니다. 실제로 비닐하우스 소각로 주변에서 타다 남은 동물뼈로 추정되는 뼈 조각들이 발견됐습니다.
그렇다면 충격적인 '부산 개 청부살해 사건'을 의뢰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의뢰인은 바로 인근 마을에 사는 50대 여성 윤모 씨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이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면서 유기견을 잡아오면 일당을 15만원 주기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큰개는 10만원, 작은개는 5만원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는데요.
윤씨의 이웃주민들은 "고양이도 여러 마리 키우고 동물을 사랑하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고 말했는데요.
그녀의 가족들은 2년 가까이 강아지들에게 엄청 시달렸었다며 고양이 같은 경우 열댓 마리가 죽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피해를 입고 본인도 개한테 물려서 개를 없애야 되겠다고 마음 먹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강아지의 증오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청부살해를 의뢰한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신가요.
한편 개 청부살해를 의뢰한 윤씨와 강아지들을 죽인 남성 2명은 동물보호법위반과 특수절도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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