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귀가 중이던 80대 할머니를 물어서 10m 질질 끌고 간 탓에 크게 다치게 만든 셰퍼드가 결국 안락사 처리됐습니다.
재작년 11월에 입양됐다가 지난달 물림사고가 벌어졌고 이번달 초에 파양 당한 셰퍼드는 지난 12일 안락사로 눈을 감게 된 것인데요.
셰퍼드 안락사 전날 찾아가 보고 온 강형욱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강아지를 방치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온 셰퍼드에게 물린 할머니가 중상을 입는 사고와 관련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사고 발생 당시 셰퍼드는 할머니의 팔을 물고 10m를 끌고 갔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무기력하게 끌려가면서 넘어져 팔에 골절까지 입으신 상황.
강형욱은 사고를 낸 셰퍼드를 보호했던 동물보호협회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알고보니 할머니를 공격한 셰퍼드는 견주가 동물보호협회에서 입양한 개였던 것. 사건 직후 견주는 할머니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셰퍼드는 파양했다고 합니다.
협회 관리자를 만난 강형욱은 분양 하기 전 셰퍼드의 공격성을 미리 파악할 수 없었는지를 물었고 사람을 향해 공격성을 보인 적이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는데요.
안락사 전날 셰퍼드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나온 강형욱은 셰퍼드가 새로 만난 견주에게 큰 애착을 느꼈던 것은 아닌지 추측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 집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강해졌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는데요.
강형욱은 "안락사 전날 견사에 있는 셰퍼드를 봤는데 짖지를 않았습니다. 원래 엄청 짖는 애들인데…"라며 "안락사 직전에 있는 개를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를 문 셰퍼드는 사고 17일 후 안락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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