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남서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에서 머리를 비롯한 신체가 절단된 사자 6마리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우간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사자 6마리가 머리와 다리 등이 잘린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발견 당시 사자 사체 주위에서 사체를 먹고 죽은 독수리가 있던 것으로 보아 사인은 독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우간다 야생동물관리국(UWA)은 "불법적인 야생동물 거래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라며 경찰과 환경 보호 활동가들이 공조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음을 밝혔죠.
이번에 죽은 채로 발견된 사자들의 경우 머리가 절단된 것으로 봤을 때 트로피 사냥과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사자의 경우 현지 가이드에게 약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를 지불하면 초원에서 트로피 사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참고로 트로피 사냥은 허가를 득한 뒤 오로지 재미와 과시를 위해 사자나 코끼리, 코뿔소 등의 야생동물들을 사냥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특히나 동물의 머리나 이빨, 어금니, 뿔 등으로 만든 박제는 '헌팅 트로피'로 불리는데 일종의 과시용인 셈입니다.
한편 사자 6마리를 처참하게 죽인 범인은 과연 누구인지, 또 그들은 왜 사자를 끔찍하게 죽였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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