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토끼 등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동물실험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미국 ABC 뉴스 등에 따르면 랠프 노덤(Ralph Northam) 버지니아 주지사는 동물 실험과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를 금지하는 일명 '휴먼 코스메틱법(Humane Cosmetics Act)'에 서명했다고 하는데요.
'휴먼 코스메틱법'에는 화장품의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토끼와 개, 고양이 등 동물의 이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앞으로 동물실험을 거쳐 생산한 화장품의 판매도 금지됩니다. 이로써 버지니아주는 미국에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네번째 주가 됐죠.
그동안 눈에 들어갈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할 때에는 토끼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해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스카라였죠. 이런 동물실험은 화장품의 안전사고 발생 때 기업의 책임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인 조치라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었는데요.
동물보호단체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HSUS) 측은 "세계에서 불필요한 동물실험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노력이 탄력받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도 상표를 보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합니다"라며 "화장품 회사들도 이러한 목소리를 듣고 관행을 바꾸고 있습니다"라고 분석했죠.
한편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이와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미국 전역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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