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좁은 마을 도로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유기견을 덮쳐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아빠견 행동이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좁은 도로 위에서 유기견 4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스타렉스 차량 한대가 나타나더니 속도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는 일이 있었죠.
당황한 유기견들은 우왕좌왕하며 피하려고 했지만 새끼 강아지는 결국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바퀴 밑에 깔려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함께 현장에 있었던 4마리의 유기견들은 아빠견과 형제들로 알려졌는데요. 비록 주인이 없는 유기견이었지만 주민들의 돌봄을 받아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눈앞에서 새끼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아빠견. 동물보호단체 활동가에 따르면 아빠견의 이름은 짱구라고 하는데요.
죽은 새끼의 이름은 장군이. 밥 때가 되니까 마을 주민을 따라나오다 봉변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새끼가 스타렉스 차량 바퀴 밑에 깔려 죽자 아빠개는 새끼 사체 주위를 맴맴 맴도는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새끼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특히 아빠견 짱구는 부성애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더욱 가슴 아프게 합니다.
그렇다면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는 도대체 왜 도로 위에 있는 유기견들에게 경적으로 위험도 알리지 않고 그냥 그대로 달린 것일까.
차량 운전자는 M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개들이 차량으로 뛰어들어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럴까. 차량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현장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개들이 뛰어들어온 것이 아닌 차량 운전자가 가던 길을 그대로 가며 덮친 것이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는 "경적 신호나 잠깐 기다려주는 신호를 보내야 하는 과정도 없었고 이건 명백히 고의성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운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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