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당시 목에 묶인 쇠사슬 끊고 탈출한 어미소 결국 세상 떠났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facebook 'CAREanimalKorea'


강원 산불 당시 목에 묶인 쇠사슬을 끊고 필사적으로 탈출해 극적으로 살아남은 어미소가 결국 뱃속에 있는 새끼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입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9일 목에 묶인 쇠사슬을 끊고 탈출한 어미소가 오전 10시경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집중치료를 앞두고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삭이던 어미소의 뱃속 새끼도 결국 어미소를 따라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는데요. 새끼 소는 세상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어미소와 함께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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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소는 강원 산불 당시 비좁은 축사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했던 걸까요? 아마 뱃속에 있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에 불이 붙어 화상을 당해도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던 어미소. 하지만 끝내 새끼를 지키지 못한 어미소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집니다.


어미소를 치료하고 뱃속에 있는 새끼를 살리기 위해 앞장섰던 케어 측은 소값을 주고 매입하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서기도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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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어미소가 세상을 떠나 현재는 계좌를 내린 상태입니다. 소의 매입에 동참해주신 분들에게 환불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케어 측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어미소를 살려보고자 많은 분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셨습니다"며 "어미소의 살고자 하는 의지에도 불구, 숨이 멎었습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뜨거운 산불 속에서도, 뱃속에 있는 새끼를 살리기 위해 자기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축사에서 탈출했던 어미소.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새끼와 함께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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