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오랫 동안 쉰다는 것을 모르고 산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강형욱이 8년 만에 다시 만나 가족이 된 반려견 레오의 근황을 전했는데요.
오랫동안 체취증거견으로 일해왔던 레오가 아직 체취증거견으로서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체취증거견으로 활동하다 명예롭게 은퇴한 반려견 레오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레오는 앞서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소개된 강혁욱의 반려견입니다. 강형욱은 8년 전 가난한 이유로 반려견 레오와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는데요.
'집사부일체'에서 8년간 체취증거견으로 활동한 레오가 은퇴해 다시 주인인 강형욱의 품에 안기는 모습이 그려졌었죠.
방송 이후 레오에 대한 소식이 궁금증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강형욱은 이에 "레오는 잘 지냅니다"라며 "옆에서 있다보니, 하나둘씩 이 녀석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상태였는지 유추가 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레오는 다른 반려견들과는 달리 목에 줄이 묶여져 있는 모습입니다.
레오만 집에서도 목줄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형욱은 레오를 편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일환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레오가 모든 사사로운 것에 쉽게 놀라고 조급해하는데, 이렇게 줄을 매고 행동을 조절해주는 것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레오를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레오가 오랫동안 쉰다는 것을 모르고 산 것 같습니다"며 "레오는 기진맥진해서 누워있거나, 급하게 흥분하는 것을 반복하고, 흥분 후에는 다리를 절기도 합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레오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지난 8년간 경찰견으로서 범죄 수사 업무를 수행하며 늘 주변 환경에 곤두서서 바쁘게 움직이는 게 익숙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강형욱은 "목적 견으로 살았던 삶의 흔적이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이제라도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며 반려견 레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변함없는 우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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