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로 새까맣게 타버린 숲속이 복구되는데 걸리는 시간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모두 잡혔지만 피해조사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재산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 335채, 강릉 71채, 속초 60채, 동해 12채 등 주택 478채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근린생활시설 54동, 기타 건물 49동, 공공시설 138동, 관람 시설 168개, 캠핑리조트 46곳, 가축 4만 1,520마리도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흘간 타오른 강원 지역 산불 피해 규모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시급히,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새까맣게 타버린 숲속 복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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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산불로 새까맣게 타버린 숲속을 원래대로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떻게 되고 비용은 어느 정도로 추산되고 있을까요.

강원 지역 산불은 축구장 741개 면적과 맞먹는 산림 530㏊를 삼켜버렸는데요. 울창했던 숲으로 원상복구되기는데는 최대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강원도 산불 피해 복원지의 생태계 변화를 20년간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산불이 난 후 복구까지 어류 3년, 개미는 13년, 조류는 1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관 및 식생은 20년, 야생동물은 35년, 토양은 1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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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산불로 피해 입은 산림은 20년이 지나도 완전히 복원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토양 회복이 유독 오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토양 회복 과정이 동물과 미생물 활동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동물들의 경우도 숲속 환경이 이전과 비슷해져야만 다시 찾아오기 때문에 최소 30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강원 산불로 새까맣게 타버린 숲속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까지 최대 100년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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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연이 일궈왔던 소중한 자원을 한순간에 잃고 말았습니다.

당시 상황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이와 같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의무입니다.

자연을 살리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걸어다니는 등의 실천만으로도 지구 환경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이제 더는 지구가 아파서 울지 않도록, 강원 산불 계기를 통해 우리 인식 또한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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