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올해 첫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보건당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번째 ‘일본뇌염’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칩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는데요.
‘일본뇌염’ 매개모기라고 불리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습니다. 또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입니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에는 17명이 감염돼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방심을 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연령층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의 경우 반드시 접종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신형 매개체분석과장은 “최근 빨라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전년도에 비해 5일 늦어진 이유는 봄철 낮은 평균기온(심한 일교차)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신형 과장은 이어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됐으므로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일본뇌염 모기 작은빨간집모기로부터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예방법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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