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강아지는 그저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멀쩡한 강아지 복부를 갈라 그 안에 마약을 집어넣고 다시 꿰맨 수의사.
콜롬비아 출신의 수의사 안드레스 로페즈 엘로자(Andres Lopez Elorez)의 이야기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마약 밀매범을 대신해 강아지 복부에 액체화한 헤로인 비닐봉지를 집어넣고 밀수 시킨 수의사가 적발됐는데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미국으로 마약을 공급하는 밀매범 조직과 손을 잡은 수의사 안드레스 로페즈 엘로자는 마약을 운반책의 몸에 숨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들 조직이 마약 운반책으로 삼은 것은 다름아닌 강아지. 헤로인 등이 담긴 비닐봉지를 강아지 복부를 갈라서 집어넣고 다시 꿰맨 다음 미국으로 입양 보내는 것.
입양 간 강아지들은 다시 배를 가르고 그 안에서 마약을 꺼내 공급하는 방식의 희생양이 되었죠.
멀쩡한 강아지 복부를 가르고 마약을 숨기는 일은 수의사 안드레스 로페즈 엘로자가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그는 이런 식으로 2003년과 2004년 마약 밀매에 가담했는데요.
미국 마약단속국(DEA)가 지난 2005년 이 같은 사실을 꼬리 잡으면서 조직은 와해 됐고 수의사 안드레스 로페즈 엘로자는 수사당국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10년 뒤인 2015년 스페인에서 결국 체포됐습니다.
10년 동안이나 도망 다닌 것입니다. 그리고 2018년 미국으로 송환됐고 6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마약 사범이 아닌 수의사로서 동물의 고통을 예방하고 덜어주는 선서까지 잔인하게 어긴 인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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