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닭을 낚싯바늘에 매달아 놓고서는 동물원 호랑이 우리 안에 집어넣어 일명 '호랑이 낚시'를 벌인 관람객들이 있어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팡시의 한 동물원에서 관람객들이 난간 위에서 우리 안으로 기다란 낚싯대를 집어넣더니 호랑이를 유인한 현장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들 관람객들은 낚싯바늘에 살아있는 닭을 매달아 놓고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호랑이 우리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닭이 살기 위해 파닥거리며 날갯짓을 하자 이를 본 호랑이들은 먹잇감을 낚아채기 위해 공중으로 폴짝 뛰다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쿵하고 떨어졌죠.
허탕 친 호랑이는 입맛을 다시며 닭 주위를 계속 맴돌았고 관람객들은 신기한 구경거리라도 생겼다는 듯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호랑이 낚시를 함께 즐겼습니다.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현지 SNS상에 올라오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습니다. 낚싯바늘에 달린 닭을 잡아 먹기 위해 뛰어오른 호랑이가 크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물원 측의 관리요원들이 나서서 상황을 제지했어야 하는데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줄을 이었는데요.
논란이 일어난 동물원 측은 호랑이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다치지 않았다면서 자신들은 먹이로 동물을 유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물원 측은 또 문제의 닭은 관람객이 직접 가져온 것이라면서 이번 논란에 대해 관람객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느라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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