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수 트럭 철창에 갇혀 지내던 강아지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중국도 아니고 한국 5일장에서 말입니다.
동물보호단체 다솜 측에 따르면 이 곳의 강아지들은 주로 살아있는 상태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된다고 합니다.
차가운 철창 안에 갇혀 있었던 강아지 멍군이는 지나가던 시민 한 분이 개장수에게서 10만원에 사서 동물보호단체 다솜에게 보낸 강아지였습니다.
개장수에게서 구조된 멍군이는 그렇게 보호소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24시간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려워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사상충 말기와 폐에 물이 차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살고 싶다는 희망의 끈을 절대 놓치지 않았던 멍군이는 지난달인 3월 26일 새벽에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개장수 손아귀에서 벗어난지 불과 일주일도 안돼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마지막 눈 감는 순간까지 녀석은 고통 속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혼자 얼마나 무서웠고, 아팠을까요. 또 홀로 고통을 감당해야 했을 강아지 멍군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기만 합니다.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녀석도 분명 삶에 대한 희망을 안고 태어났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녀석에게 한없이 차가웠습니다.
개장수 트럭 철창에 갇혀 지내야 했고 언제, 누군가에게 팔려나갈지 몰라 하루하루를 조마조마하며 살았었죠.
사랑받기보다는 고통의 시간 속에 갇혀 지냈던 녀석이 하늘나라에서만큼은 부디 행복하길, 그곳에서는 따뜻한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녀석을 잠시나마 보살폈던 동물보호단체 다솜 측은 편지를 통해 멍군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는데요.
다솜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멍군이 구조자님께서 마지막 가는길 외롭지 않게 끝까지 지켜주셨다고 밝혔습니다.
멍군이가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습니다.
반려동물 전문 뉴미디어 애니멀 플래닛은 앞으로도 동물보호단체 다솜 등 유기동물단체들과 함께 유기동물의 입양문화 정착 및 동물의 권리 향상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모든 생명은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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