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잠시 비운 사이 밀렵꾼의 맹견들에 의해 자신이 키우던 동물들이 처참하게 죽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밀렵꾼개들이 저희동물들을 죽엿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데요.
자신을 60대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가끔 지나다니던 밀렵꾼이 목줄도 없이 맹견 여러 마리를 데리고 우리집을 기웃거리며 자주 다녔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A씨는 "그냥 산에 운동가나 보다 했는데 일을 하느라 집을 비운 사이 사냥개 7~20마리 정도가 저의 집 담장을 넘고 베란다 난간을 넘어 동물들을 처참하게 죽였네요"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사람은(밀렵꾼) 반대편 산에서 내려오고 개들은 길쪽에서 십여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와 죽이고 다치고 온집이 피범벅 쑥대밭을 만들고는 사냥총을 맨 사람과 유유히 가버렸네요"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또 "저는 후들거리고 죽은 아이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112에 신고했더니 경찰이 와 한다는 소리가 '어째 신고 접수하시겠어요', '해 봐야 벌금 정도인데'라 이따우 소리나 하고..."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어 "전 보배드림도 잘 모르는 할머니입니다. 누가 여기에 쓰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기에 글 올려요"라며 "제가 어떻게 밀렵꾼을 벌 주고 혼낼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A씨는 이와 함께 CCTV 영상으로 보이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맹견으로 보이는 강아지 한마리가 고양이를 물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또 총을 멘 밀렵꾼으로 보이는 사람도 집앞을 지나가고 있었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도 문제", "진짜 화가 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맨 위에 물고 있는게 뭔가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A씨는 댓글을 통해서 "경찰서까지 갔더니 휴일이라 접수 안 하니 월요일에 다시 와서 하랍니다"라며 "경찰 역시 가벼운 벌금 정도 일꺼라네요. 밀렵꾼도 알고한 게 아닐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또 사진 속 맹견이 물고 있는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양이라면서 죽었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현행 법에 따르면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및 로트와일러 등 맹견은 외출 때 반드시 입마개와 목줄을 해야 합니다.
맹견 소유자는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을 해야 하며 만약 이를 어기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다른 동물을 공격해 죽거나 다치게 할 경우 맹견 소유자는 재물손괴 혐의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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