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집주인에게 평소 제일 좋아하는 쥐와 뱀을 물어다주는 은혜 갚는 부엉이가 있다고 합니다.
현실판 '은혜 갚은 까치' 버전인데요. 도대체 녀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토록 좋아하는 주와 뱀을 잡아다가 선물하는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에 살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한 남성은 집앞에 쓰러진 부엉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당시 부엉이는 심각하게 부상을 당한 상황이었고 녀석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는데요.
이 모습을 본 남성은 안쓰러운 마음에 녀석을 집으로 데려와 상처가 아물 때까지 약 두 달간 정성스레 보살피며 상처를 치료해줬다고 합니다.
남성의 진심이 통했던 걸까요. 남성의 간호 덕분에 부엉이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게 됐는데요.
게다가 부엉이는 남다른 친화력을 보이며 남성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친구 사이가 되었죠. 참으로 신기하지 않나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싸력’이겠지요?
남성은 부엉이가 완치되자 야생으로 돌려보내줬는데요. 이후 남성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야생으로 돌아간 부엉이가 입에 무언가를 물고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알고보니 부엉이는 자신을 치료해준 것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쥐와 뱀을 사냥해 온 것이었습니다. 녀석은 고양이의 선물도 빼먹지 않았는데요.
비록 쥐와 뱀을 선물해줬지만 마음만은 정말 예쁘지 않나요. 이후 부엉이는 자주 찾아와 고마움을 전했다고 하는데요.
남성은 “동물들도 자신을 도와준 은혜를 갚을 줄 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며 “쥐를 갖다주는 것은 사실 좀 난감하지만 마음만큼은 너무 예쁘지 않나요?”라고 말했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들도 자신을 도와준 은인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사실, 정말 신기하면서도 우리 주변을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 씁쓸함은 무엇일까요. 이상 애니멀 플래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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