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과 속초 등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면적 735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의 소실로 하루 아침에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슬픔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산불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불탄 집앞에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 모습이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강원도 산불재난 현장에서 실시한 동물구호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소식을 전했는데요.
케어 측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케어를 비롯해 위 액트(We Act), 동물권단체 무브(MOVE)는 총 12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털에 불이 붙어 그을리거나 심각한 화상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요. 우선 케어 측은 심각한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우선적으로 구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날 병원에 입원한 동물들의 경우는 화상 말고도 심장사상충등이 발견되는 등 그동안 외부에서 힘들게 생활한 흔적들이 역력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는데요.
케어 측은 또 검은 재를 뒤집어 쓴 써서 회색으로 변한 백구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백구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에 타다 남은 집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주인님,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녀석은 현재 지금도 꿋꿋하게 망부석이라도 된 것처럼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미어지네요.
한편 케어 측은 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호활동 소식을 수시로 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다친 동물들에게 긴급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는데요.
강원 산불 피해를 입은 동물들의 치료와 구조 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들은 케어 명의로 되어 있는 하나은행 계좌 앞으로 후원금을 기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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