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의 한 주택가에서 시끄럽게 짖어 민원이 들어오자 짖음 방지 목적으로 강아지 주둥이를 테이프로 감아놓은 주인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둥이가 테이프로 감겨져 있는 강아지는 슬픔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듯 쳐다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만들고 있는데요.
동물구조 전문 단체 '동물구조119'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서울 노량진의 한 주택가에서 주둥이가 테이프로 감겨져 있는 강아지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아지가 주둥이에 테이프로 감겨진 채 슬픔에 잠긴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도대체 주인은 왜 강아지 주둥이를 테이프로 감아놓았던 것일까.
강아지 주둥이에 테이프로 감아놓은 이유를 묻자 주인은 "주변에 암 환자가 있는데 시끄럽다는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 그랬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속된 민원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도 생각해 봤지만 혹여 잡아먹힐까봐 주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악의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라는 점에서 동물구조119 측은 강아지 양도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동물구조119 측은 "주둥이를 테이프로 꽁꽁 묶어놓은 학대 사건"이라며 "주택가여서 아마도 짖음 방지를 위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무원과 함께 긴급출동하여 피학대 동물 긴급 구조 완료했습니다"라며 "병원으로 이동, 검진을 진행 중입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학대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시는 개 못 기르게 각서도 받아야 하는데", "구조되어 다행",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는 이런 학대 일어나지 않길"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편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기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