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봐도 어려보이는 아기 물범이 해변가에 버려진 페트병을 베개 삼아 자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꿀잠을 자고 있는 아기 물범의 모습은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는 인간의 욕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작가 존 에버레드(John Evered)는 바닷가 풍경을 촬영하고자 잉글랜드 동쪽에 위치한 노포크주의 홀시 해변을 찾아갔는데요.
이곳은 겨울이 되면 새끼를 낳기 위해 올라온 야생물범들로 뒤덮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해변 전체에 물범들로 가득했었다고 존 에버레드는 설명했습니다.
바다로 나가기 직전 모래와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물범들을 살펴보던 존 에버레드는 우연히 갓 태어난 아기 물범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아직 탯줄도 떼지 못한 아기 물범은 세상 다 가진 듯한 평온한 표정으로 해변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죠.
그런데 아기 물범이 베개 삼아 자고 있는 것은 인간이 버리고 떠난 페트병이 아니겠어요.
존 에버레드는 아기 물범이 베고 있는게 페트병이란 사실을 알고는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 아기 물범은 인간이 버리고 떠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바다와 친구 물범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행복한 꿈나라에 빠져있는 모습이 담겨졌는데요.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정말 모순적이다", "귀여우면서도 동시에 슬프다", "이게 바로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이탈리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22kg이나 나와 큰 충격을 준 바 있기 때문이겠지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지만 그 속에서 페트병을 베개 삼아 꿀잠자는 아기 물범의 표정은 그동안 자연을 함부로 대했던 우리 자신들을 반성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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