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과 속초 등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국가재난으로 이어지면서 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이 불에 소실되고 주민들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발을 둥둥 구르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강원도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등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강원 산불 피해는 비단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특히 고성에서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처참히 불에 타 죽은 강아지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는 5일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목줄과 문 틀까지 끊었지만 결국 화마에 휩싸여 죽은 강아지 등 산불이 가져온 피해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케어 측은 강원 산불이 난 4일 밤 긴급히 출동해 15여명의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고성군 토성면에는 불에 타 죽은 강아지들과 집을 잃고 돌아다니는 강아지들, 화상을 입어 눈을 뜨지 못하고 호흡기 문제까지 발견된 강아지들이 있어 케어 측이 병원으로 이송해 돌보고 있는 중입니다.
쇠사슬에 묶인 소들 6마리는 화마에 불 타 죽었고 살아남은 임신한 소 한 마리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케어 측은 설명했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케이지에서 나오지 못하고 죽은 닭들과 토끼들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케어 측은 현재 다친 동물들을 찾아 비상약으로 처치하고 있는 중이며 병원 입원할 동물들이 많이 보여 구호가 필요한 동물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 발생한 산불이 대부분 꺼진 상태인데요.
강원도 현장대책본부는 산불에 따른 피해 면적이 고성과 속초 250㏊, 강릉 옥계, 동해 망상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큰 불길은 잡았다곤 하지만 야간에는 불길에 되살아나는 일이 빈번해 진화당국이 야간 진화체제를 거듭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는데요.
본부 관계자는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밤사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산불 진압이 완료되길,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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