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코끼리 우리를 청소하고 있던 동물원 직원이 코끼리의 코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시에 위치한 카바르체노 동물원에서 몸무게만 4000kg에 달하는 암컷 코끼리가 코로 남자 직원의 머리를 내리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사고를 당한 남자 직원의 이름은 호안킨 구티에레즈 아르 나이즈(Joaquin Gutierrez Arnaiz). 그는 일상 업무인 코끼리 우리를 청소하다가 이와 같은 참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새끼와 함께 있었던 코끼리의 코에 머리를 맞은 그는 쇠창살에 머리를 부딪쳤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결국 숨지고 말았죠.
칸타브리아 지방 정부 관광부 장관 하비에르 로페즈는 "코끼리의 힘은 엄청 났고 그것에 맞은 사람은 도저히 살아남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동물원이 설립된 지 31년만에 처음 발생한 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동물원 측은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한편 카바르체노 동물원에는 늑대, 호랑이, 사자, 재규어 등을 포함해 총 12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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