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 앞 CCTV 포착된 주차장에 훼손된 고양이 사체 유기하고 홀연히 떠나는 남자

애니멀플래닛팀
2021.02.28 09:24:33

애니멀플래닛Mad Butcher Meat Company


미국에서 어느 한 중국계가 운영하는 정육점 앞에 고양이 사체를 고의적으로 유기하고 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중국계 가족이 운영하는 정육점 매드 부처 미트 컴퍼니(Mad Butcher Meat Company) 주차장에서 상자에 담긴 훼손된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가게를 찾은 고객들이 이를 발견해 정육점에게 사실을 알렸고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증오 범죄'라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反)아시아인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Mad Butcher Meat Company


CCTV에 집힌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정육점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픽업 트럭 짐칸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이내 바닥에 버리고는 다시 차량에 올랐습니다.


이 남성은 훼손된 고양이 사체를 정육점 앞 주차장에 유기하기 직전 이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샀던 것으로 파악됐죠.


정육점 주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놀랐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거예요"라며 "이 정도 수위의 폭력에 도달했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습니다"라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내내 이것(증오 범죄)에 맞닥뜨려왔던 상황"이라며 "보안요원을 앞쪽에 세워놨는데 이는 정육점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라고 전했죠.


애니멀플래닛Mad Butcher Meat Company


정육점 주인은 또 "우리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그를 앞에 세워놨는데 이번 사건이 바로 정확히 그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말한 대로 나는 폭력의 수위와 반아시아인 발언, 특히 반중국인 발언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았습니다"라고도 말했는데요.


끝으로 정육점 주인은 "그게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일이고 그걸 1년간 대면해왔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육점 주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양이 사건으로 가게 홍보를 위한 자작극인 것처럼 심문 당하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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