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캣맘이 갖다놓은 사료를 상습적으로 내다버린 70대 남성이 검거돼 5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두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소요산 급식소의 사료가 버려져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지 CCTV 분석을 토대로 용의자의 대중교통 이용내역을 확보, A(76) 씨를 검거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소요산까지 와서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를 상습적으로 폐기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미관을 해치지 않고 길고양이들의 먹이 그릇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지자체 등이 설치한 시설물입니다.
소요산 급식소의 경우 동두천시가 지난 2019년 설치했으며 캣맘들이 사료를 갖다놓고 관리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6월 급식소 절반 사료가 버려진 채 발견되는 일이 발견됐었죠.
발견 당시 먹이 그릇이 엎어져 있거나 급식소 주변 계단 혹은 계곡 등에 사료들이 뿌려져 있어 길고양이들이 먹을 수 없었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경찰조사에서 단순히 길고양이들이 싫어 이와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진재경 판사는 지난달 27일 A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고 검찰과 A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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