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잊지 못해 도로 한복판서 비 맞으며 돌아오길 기다리는 유기견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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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주적 비가 내리는 어느날, 도로 한복판에는 주인에게 버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유기견 한 마리가 우두커니 앉아있었습니다.


녀석은 허리를 곧게 세운 채로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를 맞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죠.


처음에는 조금 있으면 자리를 떠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녀석은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 자세 그대로 있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길래 유기견은 차가운 비바람을 맞아가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앉아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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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을 잊지 못해 도로 한복판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어느 한 유기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 남부지방에 살던 강아지는 약 2년 전 함께 살던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길거리로 내쫓겨났죠.


주인의 배신에 상처받을 법도 하지만 녀석은 주인을 쉽게 잊지 못했습니다.


사진 속처럼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폭염의 날씨에도 무려 2년간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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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행여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주인이 돌아오지는 않을까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망부석처럼 앉아있던 녀석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오토바이 한 대를 뒤쫓아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오토바이 운전자를 전 주인으로 착각한 것이겠죠. 한참 오토바이 뒤를 쫓던 녀석은 다리가 부러지고 전신에 멍이 드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주인의 품이 그리웠으면 그랬을까요. 마음이 찢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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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마을 주민과 동물보호협회 직원의 도움으로 녀석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현재 녀석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도 녀석은 그 자리에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녀석이 하루라도 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 버림 받은 아픔을 치유할 수 있기를,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유기견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길 내심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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