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22kg이나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래 뱃속에는 또 새끼를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정부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유명 관광지인 사르드니아 섬 포르토 세르보 해안에서 8m 길이의 고래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요.
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 등 각종 비닐 쓰레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새끼를 임신 중이었던 고래의 뱃속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22kg과 죽은 태아가 들어 있었다는데요. 고래의 위장에서는 쓰레기 봉투와 어망, 가방, 튜브 등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고래는 먼바다에서 죽은 뒤 이곳으로 떠밀려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출산을 앞두고 이와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고래 뱃속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무려 22kg에 달하는 사실에 플라스틱과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는데요.
세르조 코스타 이날 환경부 장관은 "여전히 바다 쓰레기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며 "이 문제는 더는 늦출 수 없는 전 지구적 문제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 수년간 간편하고 처리하기 쉬운 물건들을 별생각 없이 써왔던 것이 사실입니다"며 "지금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탈리아는 2021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금지하겠다고 한 유럽연합(EU) 법안을 가장 먼저 시행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도 거듭 강조했는데요.
배가 고파 바다 위를 떠돌아 다니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은 채 발견 된 어미 고래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는 아닐까요.
한편 고래의 죽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지난달에도 필리핀 해안에서 위장에 40kg 비닐봉지로 가득찬 어린 고래 사체가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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