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가스 밸브에 코 대고 '킁킁' 냄새 맡고 있던 고양이 덕분에 목숨 건진 가족들

애니멀플래닛팀
2021.02.19 07:57:01

애니멀플래닛KGW News


가스 밸브 누출로부터 온 가족의 목숨을 살린 고양이가 있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KGW-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에 사는 샌디 마틴(Sandi Martin)은 며칠 전 남편과 함께 거실에 있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릴리(Lilly)가 평소에 하지 않던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던 고양이 릴리는 갑자기 벽난로 옆 벽면으로 걸어가더니 얼굴을 딱 대고 열심히 무언가 냄새를 맡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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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릴리가 관심을 보인 건 다름아닌 벽난로로 통하는 가스 밸브였는데요. 가족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한참 동안 고양이 릴리는 가스 밸브 앞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이를 지켜보던 샌디 마틴은 이상하다 싶어 가까이 다가가 직접 냄새를 맡아봤는데요.


희미하게 가스 냄새가 났지만 잘 모르겠던 그녀는 남편을 불러 냄새를 맡아보게 했고 남편은 아무래도 가스 안전점검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가스 안전점검을 받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샌디 마틴은 점검 기사에게 고양이 행동을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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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점검 기사는 화들짝 놀라며 서둘러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끄고 창문도 활짝 열고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고 달려온 가스 점검기사는 집안 곳곳을 살펴보더니 하마터면 정말 큰 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는데요.


고양이 릴리가 가스 누출을 제때 발견해준 덕분에 가족들은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양이 릴리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한 유기묘로 전해지면서 더더욱 화제를 모았죠.


샌디 마틴은 "우리가 고양이 릴리를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녀석이 우리 가족을 살려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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