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털이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는 유기견이 한마리도 아닌 7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SNS상에서는 푸르게 변한 유기견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났고 당국은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러시아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브콘닥테(VK)에는 한눈에 봐도 온몸이 푸른색으로 염색된 듯한 유기견들이 눈이 쌓인 도로 위를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는데요.
공개된 사진은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370km 떨어져 있는 도시 제르진스크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이 눈 쌓인 도로를 달리던 중 푸른색 유기견들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사진 속에는 유기견들이 도로 가장자리에 서서 길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었죠.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학대 당한 것 아니냐면서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제는 사진 속 유기견들은 주인이 없는 떠돌이이며 주민들의 손길도 타지 않았다는 것.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년 전 문을 닫은 폐공장 인근에서 서성이던 유기견들이라는 목격자가 등장했고 유기견들이 자주 공장 주변을 떠돌아다녔다는 목격담이 줄을 이었습니다.
폐공장은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했던 곳으로 제대로 폐기되지 않은 황산구리 등 화학물질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합니다.
제르진스크 당국은 유기견들이 폐공장 내부 화학 폐기물에 뒹굴어 자연스럽지 않은 색으로 물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검사한 결과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또한 칩이나 이름표 등 사람 손에 길러진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한편 구조된 유기견들 중 2마리는 새 가족을 찾았고 나머지 5마리는 현재 입양할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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