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동안 함께한 반려견이 돌연 세상을 떠난다고 하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슬플까요.
여기 실제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강아지를 잊지 못해 거액을 들여 똑같은 복제견을 만들어낸 영국인 부부의 사연이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는 아직 강아지를 복제한 사례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실제로 부유층 이외에도 일반 사람들도 반려견 복제를 종종 의뢰한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복제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동물 윤리문제로 반려견 복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많은데요.
거액을 들여 복제견을 만든 영국인 부부의 사연부터 읽어보시고 복제견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사연은 4년 전인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일간 미러와 더썬 등 주요 외신매체들은 당시 리처드 부부(Richard Remde) 부부가 뇌종양으로 죽은 반려견과 똑같은 강아지를 얻기 위해 한국까지 찾아가 복제견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부요크셔 실스덴에 사는 리처드와 로라 자크(Laura Jacques) 부부는 반려견 딜러(Dylan)을 애지중지하게 키워오다가 하루아침에 뇌종양으로 반려견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몇 날 며칠 동안 딜러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다가 한국에 있는 한 생명공학 연구소에소 반려견을 복제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 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반려견을 복제하는데 드는 비용은 6만 7천파운드(당시 한화 약 1억원)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딜런과 똑같은 반려견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복제견을 얻기로 최종 결정했죠.
남편 리처드는 한 TV 방송 쇼에 출연해 "만약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 돈으로 멋진 스프츠카를 사거나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그 큰 돈을 딜런을 위해 쓰기로 결심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반려견의 빈자리가 얼마나 그리웠으면 그랬을까요.
한국 연구소 측은 반려견 딜런의 DNA에서 얻은 세포를 아무 것도 없는 정자에 주입했고, 대리모견은 3개월 뒤에 임신됐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실인데요.
이후 이들 부부는 반려견 딜런을 똑닮은 복제견 쌍둥이를 품에 안고는 영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부부는 "딜런을 잃고 싶지 않아 박제할까도 생각했지만 이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는데요.
4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복제견들은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죽은 반려견의 DNA에서 얻은 세포로 복제견을 만드는 행위는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국제 사회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복제견 시도가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시는지요, 아니면 인류 기술의 혁명이라고 보시는지요. 당신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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