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한번도 안 깎았는지 덥수룩하게 자란 채 길가 버려져 있어 '걸레인 줄 알았다'는 유기견

애니멀플래닛팀
2021.02.16 07:17:51

애니멀플래닛Haowai.Today


한번도 털을 안 깎았었는지 덥수룩하게 자라나 있는 것은 물론 발톱이 길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어느 한 유기견이 버려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만 타이난시에 사는 한 행인은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정체 불명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 걸레 같아 보이기도 하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털이 서로 엉켜 있는 동물로 보였는데요.


알고보니 다름 아닌 강아지였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 키워졌는지 강아지 온몸의 털은 서로 꼬불 꼬불 엉킨 채로 수북하게 자라 있었고 발톱도 심하게 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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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관리 받지 못한 강아지였는데요. 행인은 안타까운 마음에 강아지를 구조,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강아지를 차량에 태우려고 하는 순간 부부가 나타나 자신들의 강아지라며 주장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들 부부의 주장에 따르면 털이 덥수룩하게 자란 이 강아지는 자신들이 키우던 강아지이고 집안 어른들이 자신들 몰래 내다 버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상태로 봤을 때 또다시 버려질 것으로 보여 행인은 부부를 설득해 병원에 같이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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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털 미용도 함께 진행했더니 영락없는 강아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는데요.


병원에서는 마이크로칩 검사를 했었지만 강아지 몸에는 없었고 부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포기 각서를 쓰게 됐습니다.


강아지는 행인의 지인이 임시 보호를 하기로 했었는데 다행히도 며칠 뒤 강아지는 타이베이시에 사는 한 집사에게 입양을 가게 됐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덥수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영락없이 귀여운 강아지 모습으로 돌아온 녀석이 새 가족 품에서 오래 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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