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개들은 또 어디로 가야 하나요"…'철거명령' 김포 유기견 보호소의 눈물

애니멀플래닛팀
2021.02.05 1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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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 사비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포의 한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


동물 보호에 기여한 공으로 3년 전인 지난 2018년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이곳이 지금 철거 당할 위기에 놓여 보호 중인 200여마리의 개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존경하는 대통령님, 대통령표창까지 받은 아지네마을 유기견보호소 철거명령을 취소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대통령 표장까지 받은 아지네마을 유기견 보호소는 지난 2010년 보신탕집에 팔려갈 위기였던 유기견들을 구조한 것을 시작으로 김포에서 운영 중인 안락사 없는 사설 보호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인천시 서구에서 보호시설을 운영하다가 일대에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철거명령을 받자 후원금을 모아 2018년 김포로 이전 아지네마을 유기견 보호소. 벌써 두번째 쫓겨나는 셈입니다.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청원인 A씨는 "아시다시피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00여마리의 대형견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정을 말했지만 민원이 들어온 이상 무조건 철거를 해야하며 개개인의 사정을 봐줄 수 없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죠.


청원인 A씨는 또 "200여마리의 아이들은 어떡하냐고 했더니 그것까진 모르겠다고 합니다"라며 "그건 알아서 알아보라고 합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동물구조와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인정받은 보호소를 철거하라는 것은 너무나도 모순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한편 아지네마을 유기견 보호소 철거명령을 취소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는 국민청원은 5일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2만 4,883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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