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 입이 잘린 상태로 발견된 유기견 말티즈 강아지 사연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올라오면서 분노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말티즈 순수를 돌보고 있는 보호자는 동물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려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원인 A씨는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다시는 순수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주세요!(☞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유기견을 구조해 입양시키는 봉사를 하는 개인 봉사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재개발지역에서 발견된 흰색 말티즈 강아지 순수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강아지는 코와 입이 잘려 있었고 케이블 타이가 목에 조여져 살에 파고든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라며 "코 깊숙한 곳까지 망가져 숨 쉬는 구멍과 통로가 아예 막혀버려 코로 숨 쉬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는 수술로 복원이 어려워 포기를 해야했습니다"라며 "불행 중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후원금이 모여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죠.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자신의 코가 이상한 말티즈 강아지 순수는 하루종일 자신의 코를 핥을 수 밖에 없었고 수술부위가 계속 벌어져 다시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말티즈 강아지 순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말티즈 강아지 순수가 다친 이유로 학대라고 추정된다는 A씨는 "예리한 도구에 의해 인위적으로 잘려진 상태(동물학대)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A씨는 "더 이상 반복되는 이런 일들을 묵인시켜서는 안됩니다"라며 "이젠 정말 바뀌어야할 때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끔찍한 기억을 이겨내고 밝게 웃어주는 말티즈 강아지 순수를 보며 용기를 냈다는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목격장소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코와 입이 잘린 상태로 구조된 말티즈 강아지 순수 국민청원은 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2만 6,742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황입니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0~2019년 동물보호법 위반 발생 건수는 3,048건이지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원은 304명, 이중 실형 선고는 10명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동물학대 행위를 포괄적으로 처벌하는 조항이 필요한 한편 동물학대 근절을 위한 처벌 수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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