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 입이 잘린 것도 모자라 목에 케이블 타이가 파고든 채로 떠돌아다니고 있던 말티즈 강아지 순수의 사연이 국민청원에 등장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유기견을 구조해 입양 시키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개인 봉사자이자 청원인 A씨는 동물학대 강력 처벌을 외치고 있는데도 학대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이 미약하다고 지적하며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시는 순수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주세요!(☞바로가기)'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지난해 5월경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배회하다가 발견된 말티즈 강아지를 유기견 어플을 통해 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는 보호소에 입소된 말티즈 강아지 사진을 본 청원인 A씨는 구조하고 이 일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발견 즉시 순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보호소에서 데려와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는데요.
병원에 데려가 상태를 살펴본 결과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고 합니다. 코 깊숙한 곳까지 망가져서 숨쉬는 구멍과 통로가 아예 막혀 코로 숨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막히기 일쑤였던 것입니다.
또한 말티즈 강아지 순수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경련증상과 함께 항상 숨이 넘어갈 듯 몸을 들썩였고 바람 새는 소리와 켁켁거리는 소리를 내며 괴로워했죠.
큰 후유증을 막기 위해 얼굴 복원 수술을 하고자 했었지만 손상된 부위가 너무 크고 피부가 부족한 탓에 쉽지 않아 결곡 코는 수술로 복원이 어려워 포기해야만 했다고도 털어놓았습니다.
청원인 A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후원금이 모여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자신의 코가 이상한 순수는 하루종일 자신의 코를 핥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술부위가 계속 벌어져 다시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라며 "이미 여러번 수술을 한 상황이라 순수의 건강을 위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티즈 강아지 순수 상태럴 설명했는데요.
구조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도 말티지 강아지 순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청원인 A씨는 "치아와 잇몸은 멀쩡한데 코와 입술만 일자 단면으로 깨끗하게 잘려진 점으로 보아 둔기나 교통사고에 의한 흔적이 아니고, 화상이나 교통사고의 흔적이 아닌 점, 선천적 기형이 아닌 점, 어딘가에 걸려서 뜯긴 흔적이 아닌 점, 덫의 흔적이 아닌 점, 목에 케이블 타이는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는 점 등을 보아 예리한 도구에 의해 인위적으로 잘려진 상태(동물학대)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용기가 부족했던 저 때문에 초동수사가 늦어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라며 "어디선가 양심의 가책없이 살고 있을 가해자를 최소한 편하게 살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청원인 A씨는 이와 같은 원인을 파악해본 결과 처음 반려동물을 분양받는 과정에서부터 애초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끝으로 청원인 A씨는 "더 이상 반복되는 이런 일들을 묵인시켜서는 안됩니다. 이젠 정말 바뀌어야할 때입니다"라며 "행복한 사회를 위해 또 천사 같은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청원에 적극 동의 부탁 드립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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