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생활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멸종위기' 직면한 붉은 다람쥐에게는 결국 흉기가 되어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지역사회단체 그램피언 무어랜드 그룹(Grampian Moorland Group)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케언곰스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붉은 다람쥐 사체를 SNS에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단체에 따르면 공원 내 도로 근처 숲을 지나가던 한 행인은 우연히 플라스틱 병에 목이 끼어서 고통스러워하는 붉은 다람쥐를 발견하게 됩니다.
붉은 다람쥐는 바닥이 깨진 플라스틱 병에 목이 낀 채로 죽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평소 차량이 많이 지나는 곳임을 고려할 때 운전자가 버린 플라스틱 병이 붉은 다람쥐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
그렇다면 붉은 다람쥐는 도대체 왜 플라스틱 병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일까요. 아마도 플라스틱 병 안에 들어 있는 음식물을 보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그램피언 무어랜드 그룹 측은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이렇게 동물들을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합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유라시아 전역에 살고 있는 붉은 다람쥐는 외래종인 회색 다람쥐가 영국에 유입되면서 붉은 다람쥐 수가 급격히 감소 현재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플라스틱 사용이 야생 동물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위험성을 거듭 경고한 상황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