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반려견이 4일만에 시보호소에서 그것도 백골이 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온다면 억정이 얼마나 무너져 내릴까요.
여기 실제로 시보호소에서 유기견들에게 물어뜯겨 머리만 남은 사체로 돌아온 보더콜리 강아지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그룹 '동물수사대'에는 지난 22일 시보호소에서 죽임을 당한 새끼 보더콜리 강아지 로이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견주 A씨는 지난 15일 순천시 저전동에서 새끼 보더콜리 강아지 로이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행히 다음날인 16일 지인의 도움으로 견주 A씨는 포인핸드에 보더콜리 강아지 로이의 실종 정보를 입력할 수 있었고 이틀 뒤인 18일 순천시보호소에 입소한 강아지와 로이가 정말 닮았다는 제보를 받게 되는데요.
견주 A씨가 제보를 받은 시간은 저녁 8시라서 보호소 직원과 연락이 닿지 않아 다음날인 19일 오전 12시쯤 되어서 연락이 닿았다고 합니다.
보호소 측 직원은 점심시간이라면서 점심시간 이후에 데리러 오라고 말했고 견주 A씨의 가족들은 오후 2시쯤 보호소에 도착했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보더콜리 로이의 가족들은 잃어버린 강아지를 다시 만나 데려갈 수 있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요.
하지만 직원은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가더니 횡설수설하다가 어제 죽었다는 말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견사 부족해 다른 유기견들과 합사했다가 보더콜리 로이가 물어 뜯겨 죽었다는 것. 정말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강아지의 사체라도 수습하기 위해 인도해줄 것을 요청하자 비닐봉지 안에 가죽 다 벗겨진 두개골만 남은 강아지 로이 사체를 전달해줬다고 합니다.
이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극악무도한 **시유기견보호소의 실태를 알립니다(☞ 바로가기)'라는 제목으로도 올라왔는데요.
청원인 B씨는 "잠깐 본 바로는 대소변이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었으며 9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있는곳에 작은 그릇 한 개뿐이었고 식수 또한 없었으며 일부 아이는 갈비뼈가 보일만큼 말라있었습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남은 사체라도 묻어주기 위하여 인도받은 로이의 사체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원인 B씨는 "몸 부분은 온데간데 없고 머리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그 꽁꽁 얼어있는 사체를 보니 눈물이 쏟아지더라"라고 호소했는데요.
한편 시보호소의 충격적 실태를 고발한 국민청원 글은 27일 오후 12시 20분 기준으로 1만 3,847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황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