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반려견이 시유기견 보호소에서 머리만 남은 사체로 돌려 받았다는 어느 한 견주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극악무도한 **시유기견보호소의 실태를 알립니다(☞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는데요.
청원인 A씨는 "시 유기동물보호소의 실태와 그곳에서 종사하는 공무원들의 직무유기가 저희 반려견이었던 로이를 죽음으로 내몰은 이 극악무도한 시 유기동물보호소의 외 내부 관리 상태와 센터의 잘못의 진상규명과 더불어 저희 말고도 강아지들을 잃어버린 다른 견주분들이 저희와같은 피해를 입기전에 방지하고자 이렇게 청원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5일 반려견 로이가 실종돼 집 근처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지만 역부족이어서 찾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 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실종된 반려견 로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공고문을 보고 전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몇번이고 통화를 시도했지만 다음날이 되어서야 연락이 닿았고 상대방 측은 지금 점심시간이니 점심시간 지나서 찾아오라고 알려줬다고 합니다.
실종된 반려견 로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유기동물보호소에 도착하자 청원인 A씨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전해듣게 됩니다.
팀장이라는 사람이 조용하고 사람 없는 곳으로 데려가더니 계속해서 횡설수설하며 강아지가 혹시 다쳤는지를 묻더니 어제 죽었다는 말을 꺼낸 것 아니겠습니까.
보호소에서 지낸지 하루 만에 반려견 로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주인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청원인 A씨는 "딱 하루가 지나자마자 바로 찾으러 왔더니 죽었다는 말에 당혹스럽고 많은 감정이 교차하였지만 로이의 시신이라도 거두기 위해 시신을 인도 받을 수 있냐고 질문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어떻게 죽었는지 설명을 안해주시다가 저희가 시신을 받을 수 있냐고 질문을 하니 그쪽측에서 저희가 강아지를 따로 따로 보관을 하는게 아니라 한꺼번에 넣어서 보관을 하다가 다른 애들이랑 싸움이 붙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신을 회수 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되어서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죠.
청원인 A씨는 "상식적으로 강아지들끼리 싸운다고 하여도 사체 정도는 다른 강아지들이 뜯어먹지 않는 이상 남아있는것이 정상이라고 생각이 드는 와중에 문득 그 보호시설의 상태가 궁금해지더군요"라고 말했는데요.
A씨는 재차 반려견 사체 인도를 해달라고 보호소 측에 요구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청원인 A씨는 "잠깐 본 바로는 대소변이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었으며 9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있는곳에 작은 그릇 한 개뿐이었고 식수 또한 없었으며 일부 아이는 갈비뼈가 보일만큼 말라있었습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사체라도 묻어주기 위하여 인도받은 로이의 사체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라며 "몸 부분은 온데간데 없고 머리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그 꽁꽁 얼어있는 사체를 보니 눈물이 쏟아지더라"라고 호소했죠.
끝으로 청원인 A시는 "저희 로이의 가는 길이라도 편하게 가도록 진실을 꼭 밝히고 보호시설의 환경이 개선되도록 돕고자 이렇게 청원합니다"라며 "부디 시 유기견보호소의 잘못을 밝혀달라"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편 시유기견 보호소에 대한 실태를 고발하고 잘못을 밝혀달라고 촉구한 국민청원은 22일 오후 4시 기준 6,377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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