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직면한 아무리 호랑이 일명 백두산 호랑이가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 통신(ТАСС)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저녁 하바롭스크주 주도 나나이스키 지역의 한 도로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지나가던 차량과 충돌했는데요.
도로 위를 지나가다가 차량에 치여 죽은 백두산 호랑이는 태어난지 4∼5살된 수컷이라고 합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치어 숨지가 한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조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백두산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록돼 있는데요.
개체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그중 90%가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백두산 호랑이를 위해 보호 전문기관인 호라이 센터를 만드는 등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보호종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 200만 루블(한화 약 2,9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멸종위기종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문제는 노력 덕분에 과거보다 개체수는 늘었지만 잇따라 로드킬 사고로 백두산 호랑이들이 희생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바롭스크 지방 정부는 반복되는 백두산 호랑이와 관련한 로드킬 사고 방지를 위해 도로에서 제한 속도를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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