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부 지방에서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죽은 로마 제국 시기 부유층 영아와 반려견 유골, 다량의 부속품들이 함께 발견되는 일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 고고학 발굴조사연구소(INRAP)는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올나의 공항 건설 현장에서 만 1세 남짓한 영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출토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발굴된 영아 유골은 가로 2m, 세로 1m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 속에서 80cm 기링의 나무관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무덤의 유골 발치에는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 유골도 함께 출토됐다고 하는데요. 강아지 목 부분에는 구리 목걸이와 작은 종도 있었다고 합니다.
국립 고고학 발굴조사연구소(INRAP)에 따르면 이 유골의 주인은 철기시대인 1세기 초엽 이 일대에 거주하던 부유층 자제로 추정되는 상황.
가족들이 만 1세 시점에 사망한 영아를 매장하면서 구리 목걸이와 종을 단 강아지, 장난감, 장례 음식 등을 함께 매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덤에서는 이밖에도 소형 테라코타 화병과 유리병 등 20여 개의 물품과 공물로 바쳐진 음식으로 보이는 닭, 돼지의 일부 뼈도 발견됐습니다.
매장된 영아가 살던 시기인 1세기 초는 현재의 프랑스 일대에 살던 갈리아족(골족)이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던 갈로 로마(Gallo-Roman) 시대로 알려졌는데요.
프랑스의 고고학계는 이번에 출토된 매장 유골이 프랑스에서 출토된 영아 유골 중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사례이자 로마 시대의 사회상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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