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어느덧 일상생활로 되어버린 요즘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의무가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보통 2~3일에 한번꼴로 마스크를 바꿔 끼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다 쓴 마스크를 어떻게 버리십니까.
여기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마스크가 야생동물들에게는 치명적인 흉기가 되어 돌아오는 역설적인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WORLD OF BUZZ)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도로변에서 버려진 마스크를 물어뜯고 있는 긴꼬리 원숭이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원숭이는 마스크를 입에 물고 있었고 새끼로 보이는 다른 원숭이는 마스크에서 떨어져 나온 끈을 입에 물고 있었죠.
이들 긴꼬리 원숭이는 마스크가 먹을 것인 줄 알았는지 한동안 입에 물고는 놓아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누군가가 무심코 쓰다가 내다버린 마스크로 인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실제 각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쓰고 버려진 마스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부 에식스주에서 양쪽 다리 모두 누군가 쓰고 버린 일회용 마스크에 칭칭 묶여진 갈매기가 발견돼 큰 충격을 준 적이 있죠.
이처럼 일회용 마스크가 아무렇지 않게 버려진 탓에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마스크 귀걸이를 잘라서 버리자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부는 마스크를 버릴 때 돌돌 말아 끈으로 묶어 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다 쓴 마스크는 올바른 방법으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사실. 더이상 마스크로 인해 피해 입는 야생동물들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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