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한 동물병원에서 마취도 없이 유기견 수십여마리를 고통사 시킨 것은 물론 지원금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3일 호남권동물연대는 순천의 A 동물병원이 마취 등 고통을 최소화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고 유기견을 안락사 시켰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00여마리의 유기견이 불법으로 안락사됐다고 합니다.
호남권동물연대는 "안락사를 시행하려면 노령, 장애, 중대한 질병, 사나움 등에 포함돼야 하지만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참고로 현행법상 유기동물은 10일의 공고 기간을 거친 후 안락사 조건인 노령, 장애, 중대한 질병, 사나움 등에 맞는 유기견을 대상으로 안락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은 포획 당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도 하지 않고 유기견을 안락사하는 등 마구잡이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호남권 동물연대 "지난해 A 동물병원에서 고통사시킨 유기견 중에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유기견은 없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순천시로부터 유기견 1마리당 18만 6천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이를 횡령하기 위해 적절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반려동물에 사용된 주사기는 물론 일회용 수술용 칼, 봉합실, 수액 줄과 나비바늘도 재사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당 동물병원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와의 통화내용을 전했는데요.
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