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지역으로 사람들이 다 떠나고 폐하만 남은 곳. 이 곳에는 길고양이들이 남아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철거 직전 위험한 환경 속에서 추위와 싸우며 살아가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JTBC '뉴스룸' 밀착카메라에서 다뤄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합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속 밀착카메라에서는 서울 휘경동에 위치한 한 재개발 구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담았는데요.
인적이 드문 재개발 지역 골목에 쌓은 눈 위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발자국. 바로 길고양이들의 발자국이었습니다.
재개발 지역에 사는 길고양이들은 고양이 보호 활동가들이 챙겨준 밥과 물 등으로 지내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물이 꽁꽁 얼어붙기 일쑤라는 점입니다.
또한 아픈 길고양이들에게 겨울은 너무도 가혹한 계절. 또 곳곳이 부서지고 깨진 건물 잔해들이 굴러다니고 있어 길고양이들에게 추위를 마땅히 피할 곳이 없는 실정이었죠.
그런데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길고양이에게 더 위험한 것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최혜민 휘경동 활동가는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물에 농약을 타기도 하고 사료에도 타고.. 호미 같은 걸로 찍으신 분도 있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CCTV가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건 있지만 직접 때리는게 없어서 처벌 받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지자체는 길고양이 수 조절에만 집중하고 있다는데요. 아무리 구조하더라도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현실.
서울시는 지난해 재개발 지역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조례에 추가하면서 동물 보호에 있어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지만 구체적인 지원방법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늘도 사람들이 다 떠나고 폐허만 남은 재개발 지역에는 길고양이들이 추위와 맞서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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